[뉴스핌=김나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를 방문해 "지난 16년간 운동권 정당 출신의 중진의원이 이 지역에서 여러분을 대표해 일했는데 안양 만안이 발전했나"며 신경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중앙 정치무대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지역발전에도 신경쓰고 국비지원이나 예산 유치에 큰 힘을 쏟아야 하는데 (그 의원은) 정작 국회에서 소홀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만안구 2001 아울렛 사거리에서 이 지역 시의원과 도의원 출신으로 당에서 공천한 장경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국민들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며 무려 12시간 31분동안 말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하는 시간에 안양지역 경제침체에 대해서는 얼마나 신경을 썼나"라며 "이제 바꿀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4·13 총선을 12일 앞둔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중앙시장 앞에서 새누리당 장경순(안양시 만안구)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우산과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대표는 말꾼보다 일꾼을 뽑아달라"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전히 대결과 편가르기 중심의 운동권 정당의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한 후보를 안양 주민 여러분들께서 또 뽑아주신다면 안양 만안구의 발전은 거의 희망이 없어진다"면서 "지역 발전을 외면하는 말꾼을 선택하느냐, 낙후된 만안을 발전시킬 일 잘하는 장경순을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드느냐, 여러분의 선택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경제 침체를 언급하며 "노동개혁을 해달라고 정부가 노동 4법을 국회에 냈는데 이것을 못하게 발목잡은 정당이 더민주"라며 "그 중심에 이 지역 국회의원이 있다는 것에 여러분들 좀 부끄럽게 생각되지 않나"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만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 애국"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도 강하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더민주의 불과 두 달 전 당 이름은 새정치민주연합이었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 출마 야심을 가지고 친노세력을 더 키우기 위해 가지치기를 한다, 그것이 친노 패권주의"라며 "거기에 반대하고 저항했던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많은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것이 국민의 당이며 정체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서로 죽일 것처럼 싸우며 분당해 새 당을 만들더니 이길 수 없게 되자 야합하는 이런 정당들에 대한민국 미래를 맡겨서야 되겠나"라며 "이런 못난 정당, 국민을 우롱하는 나쁜 정당에 국민 여러분들께서 본때를 보여주셔야 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그는 경기도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선 후보도 함께 소개하면서 "일 잘~하게 생겼다!!"라고 추켜세웠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