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4월 4~8일) 코스피는 2000선 상향 돌파를 계속해서 시도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지표의 호조가 확인되며 국내 시장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적인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200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주 후반에는 일부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21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는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금리인상 우려 확대로 이어졌으나, 이번에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 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로 마감했다.
채용 공고를 살피는 미국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통신> |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국내외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다만 주 중반 발표되는 3월 FOMC 의사록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대외 요건이 조성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원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며 "유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관련 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중 달러/원 평균환율은 1201원으로 지난 분기(1157원) 대비 3.8% 상승했다. 그는 고환율 및 유가 반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을 자동차, 헬스케어, IT가전, 디스플레이 등으로 꼽았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을 밑돌고 있는 종목들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자동차, 은행, 반도체 등 저평가된 업종이 상승하게되면 코스피 2000포인트 재돌파도 무난하게 달성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중 영업이익 상향조정이 높은 종목중에서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업종군의 단기 상승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주도는 이들 업종군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주 4일(월)에는 미국 2월 제조업수주, 유로존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5일(화)에는 미국 2월 무역수지,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대기하고있다.
6일(수)에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7일(목)에는 중국의 3월 외환보유액이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