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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멕시코와 에너지·인프라 등 경제협력 논의"

기사등록 : 2016-04-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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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간담회로 공식방문 시작…"북한, 핵포기 않으면 고립·자멸"

[뉴스핌=이영태 기자] 멕시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4일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와 인프라, ICT, 보건 의료,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각) 멕시코 시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공식방문 첫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시내의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멕시코는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현재 300여 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국과 멕시코는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돈독한 양국 관계의 틀 위에서 양국 국민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여러분께서도 더욱 힘을 모아 노력하셔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삶의 터전을 일구고 계신 이곳 멕시코는 한인 이주의 역사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역경 속에도 멕시코 한인들은 좌절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을 위해 숭무학교를 세웠다. 지금도 한인시민경찰대와 한글학교 등을 통해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또한 "최근에는 멕시코에서도 한류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문화적으로도 양국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더 크게 웅비해 나가는 길에 지구촌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야말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맞춤형 영사서비스 확대와 차세대 정체성 교육 지속 강화, 동포 사회 네트워크 기반 확대 등도 약속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새해 벽두부터 들려온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뉴스로 여러분께서도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도발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철저한 고립과 자멸의 길을 재촉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욱 멕시코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북한 핵 위협으로 어려운 국가 안보 상황과 국내 여러 정치, 경제의 힘든 여건 속에서 이곳 머나먼 멕시코까지 방문하신 것을 우리 한인동포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초록색 고름이 달린 미색 저고리에 붉은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고 동포간담회에 나와 한복을 입은 남녀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멕시코에 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시기는 1905년이다. 중남미 지역 최초로 멕시코에 정착한 이민 1세대 1000여 명의 한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을 위한 숭무학교를 세우는 등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현재 멕시코 동포사회는 약 1만2000명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멕시코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양국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멕시코 현지 동포뿐만 아니라 20여 명의 멕시코 한인 후손들도 초청됐다.

◆ 멕시코 언론들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이끈 박 대통령 방문 집중 보도

사상 최대 규모인 144개사(145명)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멕시코를 찾은 박 대통령 일행에 대한 멕시코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현지 종합일간지인 엑셀시오르는 박 대통령의 이날 12면 '한국 대통령 오늘 멕시코 방문'이라는 기사에서 멕시코의 6번째 통상국인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무엇보다 교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비호 주멕시코 특명전권대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 밀레이노, 엑셀시오르TV, 카날 온세 방송 등 현지 매체들도 박 대통령의 방문일정과 양국관계 등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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