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대한 할인폭을 늘리기로 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30일까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임직원 할인률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임직원들은 이들 차종 구매 시 20% 할인을 비롯해 재고 차량의 경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2829만~3139만원(세제 혜택 후),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384만원(세제 혜택 후)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구매 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1월 말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30% 일괄 할인을 시행해왔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후 2289만~2721만원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개발한 첫 친환경 전용차다. 현대차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아이오닉 전기차(EV)를 추가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현대차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 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33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2% 줄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663대 판매, 49.9% 빠졌다. 또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1% 감소한 1711대에 그쳤다.
쏘나타와 그랜저 판매가 전체적으로 줄면서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감소세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쏘나타 판매량은 1만9176대로, 15% 감소했고, 그랜저는 1만3467대로, 32% 줄었다.
다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에 따라 1분기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났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 감소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상쇄한 것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월 493대, 2월 1311대, 3월 1250대 등 총 3054대 판매됐다. 월평균 판매량은 1018대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 등 총 3만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홍보 목적으로 임직원 할인율을 늘린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