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연초부터 기본료 없이 50분 기본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A제로)로 화제를 모았던 에넥스텔레콤이 두 달째 우체국알뜰폰 영업을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가 몰리면서 접수 처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에넥스텔레콤의 우체국알뜰폰 요금제 가입은 이르면 이달 말쯤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우체국알뜰폰에 입점한 10개 사업자들은 이달 초부터 새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지만 에넥스텔레콤만 지난달에 이어 문을 닫고 있다.
입점 사업자들은 최소 3개월 주기로 요금제를 갱신할 수 있어, 올 초 시작된 요금제 중 절반이 지난 5일부터 변경됐다. 에넥스텔레콤 역시 올 초 선보인 A6000 요금제만 남겨두고 A제로 요금제를 포함한 두 요금제는 다른 요금제로 대체했다.
그러나 에넥스텔레콤만 앞서 받은 가입 신청 건들을 아직 처리하지 못해 이를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워낙 많은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려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2월 한차례 판매를 중지했지만 이로는 부족해 지난달 내내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았다.
우본과 에넥스텔레콤 모두 소비자 불편을 막기 위해 가입자를 우선 받는 것보다 기존 접수된 신청서부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우본 관계자는 "우체국알뜰폰 시작이래 에넥스텔레콤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많은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렸다"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접수 처리가 밀린 상태에서 새로운 접수를 받는 것보다 이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96%가 마무리 됐으나 나머지는 중간 처리 과정이 필요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신청서 처리를 마무리 하지 못한 에넥스텔레콤이 우체국에서의 알뜰폰 영업을 두달째 못하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