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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실적] 고동진·서병삼 첫 성적표 ‘합격점’

기사등록 : 2016-04-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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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갤럭시 S7 판매 호조·프리미엄 생활가전 견조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과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첫 데뷔 성적표는 합격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 매출액 49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대로라면 2014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에 최대 실적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10일 '갤럭시S7'을 기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IM부문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6조4300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4조4200억원으로 떨어졌고 3분기에는 1조7500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스마트폰 제품 믹스 약화, 평균 판매단가 하락, 비용구조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였다. 이후 삼성전자 IM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새롭게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고동진 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 S7 및 S7엣지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는 IM 영업이익 3조원대 시대를 다시 얼었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 S7 및 S7엣지는 현재 10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판매량을 450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및 S7엣지 출시를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앞당졌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갤럭시 S6 및 S6엣지가 출시되지 않아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고 사장은 이른 출시에 맞춰 직접 분주히 현장을 챙겼다. 2월 스페인에서의 언팩행사를 갖기 전 영국과 프랑스에 들렀고 스페인 행사 이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이보다 앞서 설 명절에는 이란과 독일을 갔다왔다.

그는 특히 갤럭시 S7을 판매하는 주체인 유통점 사장들을 직접 만나 매장, 마케팅 계획을 점검했다.  이같은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고 사장은 출시 직전 미디어행사에서 '성공'을 자신했고 그의 말은 결국 현실이 됐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서병삼 부사장 역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CE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은 1분기 5000억원 수준의영업이익을 내며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25일 에어컨 'Q9500' 과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 부사장은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보다는 새로운 프리미엄 혁신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신조로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올해 출시된 무풍 에어컨과 정온냉동기술이 적용된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그 결과물이다.

지난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Q9500'은 프리미엄 군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맞춰 최근 Q9500의 라인업을 기존 7개에서 20개로 대폭 확대했다.

이 제품은 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싫어하는 사용자를 위해 13만5000개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선선한 바람을 내보내도록 설계됐다. 한 여름 동굴에 들어갔을 때의 시원함처럼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시원하고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혁신적인 무풍냉방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온도편차를 ±0.5℃로 최소화한 미세정온기술을 냉동고에도 확대 적용한 제품이다.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 냉동실에 저장한 식품도 수분 증발을 최대 55% 줄여 저장할 수 있게 됐다.기존에는 벽면에 적용했던 메탈쿨링을 5단계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셰프 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프리미엄 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선보인 패밀리허브 IoT 냉장고 등을 통해 2분기 이후애도 프리미엄 가전제품 수요를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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