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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중국 보험사?' 알리안츠생명 고객들은 불안

기사등록 : 2016-04-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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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지 문의 빗발쳐…본사 "가입자 영향없다"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08일 오후 2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선형 기자] “중국 보험사라니요.… 저는 알리안츠생명이라는 유명한 외국 회사 이름을 보고 가입한 건데, 이름도 모르는 회사가 돼버리다니 그리고 35억원짜리 회사라니요, 망해서 보험금도 못 받는 거 아닌가요?”-알리안츠생명 고객 A씨

여의도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사진=알리안츠생명>

알리알츠생명 고객들이 불안에 하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에 35억원이란 ‘헐값 매각’ 소식에 ‘보험금 받지 못하는 건 아닐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 본사로 고객들이 자신의 보험계약에 대해 묻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중엔 보험계약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리안츠생명 측은 고객들에게 ‘보험계약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보험금도 안전히 받을 수 있다’고 고객들을 달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알리안츠생명은 파산이 아니라, 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보험계약에는 큰 문제가 없다.

행여 파산의 경우라도 보험사 상품(저축·보장성)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회사별 5000만원(해지환급금 기준)까지 보호된다. 다만, 한 회사에 많이 가입돼 있더라도 보장한도는 5000만원이다.

예금자보호 비대상인 변액보험(보험료를 펀드 등의 투자해 그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 지급)은 현재 회사에서 정한 최저보증에 대해서는 돌려받을 수 있다. 최저보증이란, 이자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보험사에서 일정수준만큼은 보증해 보험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파산한 게 아니라 대주주만 바뀌는 것이라 고객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고객들이 ‘자본잠식이니, 35억원 회사니’ 하는 소리를 들으니 불안한 것이다. 한동안은 꽤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알리안츠생명은 과거 제일생명 시절 7%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았다. 이게 저금리 시대와 맞물리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다른 생보사는 고금리 상품을 변동금리로 전환시키거나, 분모를 늘리기 위해 고객 규모 확대하면서 손해를 줄여왔는데 영업조직이 사실상 망가진 알리안츠는 그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알리안츠생명이 쌓아놓은 6조4000억원의 확정금리 적립금 가운데 7%대 이상의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85%에 이른다. 최근 들어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변액보험 등의 상품을 많이 판매했지만, 그 비중이 전체 보험계약 금액에 19.3%(2015년 기준)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보험업계 전문가는 “최근들어 변액, 보장성 보험 등 신상품을 개발하며 마케팅에 공을 들였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게다가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쌓아야할 유보금이 많아져 부담이 됐던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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