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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株, 총선 '들썩'…금융당국 집중 모니터링

기사등록 : 2016-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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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과 관련,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부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등 펀더멘탈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역시 총선 이후에도 이상거래 징후 등 이들 종목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정치인들과 관련된 정치 테마주들이 13일 총선을 앞두고 등락을 반복해 왔다.

특히 이들 종목은 대부분 관련 정치인의 지지율이나 행보에 따라 크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왼쪽 맨 앞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 김무성 새누리당 부산 중구·영도구 국회의원 후보 <사진=뉴시스>

최근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종목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된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써니전자 등이다.

지난달 말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친 안랩은 최근 8거래일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 8일 7만3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만 30% 가까이 오른 것이다.

다믈멀티미디어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이달 초 상한가를 터치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그 결과 4700원대이던 주가는 6910원으로 뛰었다. 써니전자도 같은 기간 4800원대에서 최근 600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부산 중구·영도구 국회의원 후보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유유제약 등은 얼마전 김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말 1만3300원이던 유유제약은 12일 현재 전일 대비 100원, 0.72% 상승한 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말 김 후보의 차기 대선 관련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유제약은 올해 초 3일간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우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말 관련 종목도 크게 뛰었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8일 전일 대비 510원, 6.32% 상승한 8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또다른 문재인 테마주 우리들휴브레인은 1%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치테마주 투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총선 등 정치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는 데 투자자들도 알다시피 펀더멘탈이 확인되지 않은 묻지마 투자는 당연히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역시 관련 종목의 이상움직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총선 결과에 따라 다음날인 14일 증시에서 또다른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집중 모니터링을 총선 이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도 내년 말 대선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협력해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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