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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봇' 탑재 메신저 플랫폼 공개

기사등록 : 2016-04-1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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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페이스북이 챗봇(chatbot) 기술을 탑재한 메신저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봇시대'가 본격 출범했다. 챗봇은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소프트웨어로 페이스북은 이를 기존 페이스북 메신저에 탑재해 페이스북 회원과 브랜드, 기업이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F8 2016' 개막 기조연설에서 봇을 탑재한 페이스북 메신저를 공개하며 "이제 여러분들은 '1-800-FLOWERS'에 전화를 걸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ㅅ네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F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기조연설 캡처>

페이스북은 이날 새로운 메신저를 소개하면서 CNN과 꽃배달 업체가 어떻게 봇을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CNN 봇은 개인의 관심에 따라 선택된 뉴스를 회원에게 보낼 수 있고, 꽃집 봇은 고객과 대화로 의사소통하면서 꽃과 선물에 담길 메시지를 정했다.

저커버그 CEO는 사람의 도움을 받은 AI와 자연언어처리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친구들과 대화하듯 메신저 봇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자 외에도 챗봇은 이미지와 링크 등 구조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식당 예약과 온라인 쇼핑 리뷰 등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봇을 공개한 최초의 기업은 아니다. 이미 다른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과 킥(Kik)은 봇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9억 명 이상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 메신저의 봇 채택으로 봇 기술 전파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 플랫폼이 성공할 경우 페이스북이 효과적으로 앱 경제를 뛰어넘어 페이스북만의 디지털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칸토 피츠제럴드의 유세프 스퀄리 인터넷·미디어 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메신저로 다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다음 플랫폼은 메신저를 차세대 포탈로 만들어 사용자가 단순히 의사소통하는 것을 넘어 특정 앱을 사용해야 하는 모든 것을 메신저 플랫폼 안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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