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외신들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장악력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당의 패배 요인으로는 부진한 경제 성과를 지목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가 진행중인 13일 밤 새누리당의 총선 투표 결과가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상황실에 김무성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영국 BBC는 13일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며 박 대통령의 임기가 입법 정체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BBC는 "박 대통령은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노동 및 경제 개혁안을 밀어붙이기 위해 국회로부터의 강력한 지지를 원하고 있었다"며 근로자를 해고로부터 보호하는 법을 약화하는 노동개혁법안 추진과 시위대에 대한 엄격한 처우에 대한 불만이 이 같은 선거 결과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도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예상 밖 차질에 직면했다며 중도좌파 성향 정당의 부상이 2개 정당이 이끌어온 한국의 정치 풍토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인들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30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이 1990년 후반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어려운 경제에 실망했다고 진단하면서 야당이 박근혜 정부에 실망한 보수층을 흡수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정부의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유권자를 흔드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전 2시 57분 기준 더불어민주당은 110개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05명과 26명의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