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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1분기 정부기금이 '찍은 종목'

기사등록 : 2016-04-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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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개 종목 10대주주 명단에 이름 올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증시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됨에 따라 정부기금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이 10대주주로 있는 종목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금공사, 중앙회금공사 등 이른바 ‘국가대표팀’이 10대주주 명단에 오른 종목은 총 12개사이며 주요기업은 ▲건투능원(建投能源 000600.SZ) ▲항원매전(恒源煤電 600971.SH) ▲가이성학(歌爾聲學 002241.SZ) ▲강연고납(鋼研高納 300034.SZ) ▲해강위시(海康威視 002415.SZ) 등이다.

이밖에 ▲역세달(易世達 300125.SZ) ▲북경군정(北京君正 300223.SZ) ▲잠능항신(潛能恒信 300191.SZ) ▲천옥과기(天沃科技 002564.SZ) ▲광홍공고(廣弘控股 000529.SZ) ▲치굉자타(馳宏鋅鍺 600497.SH) ▲복내고분(濮耐股份 002225.SZ) 등도 국가 대표팀이 10대 주주로 올라있다. 

이중 ‘복내고분’은 국가대표팀이 새롭게 투자한 종목이며, ‘치굉자타’의 경우 보유주식수를 줄였다.

주식보유량으로 봤을 때 ‘항원매전’ ‘강연고납’이 비교적 많았으며 이들 종목에 국가대표팀이 2대주주로 올라있다.

중앙회금공사는 작년 4분기에 항원매전 주식 2117만6000주(지분 2.12%)를 매입했다. 같은 시기 강연고납 주식 또한 622만2900주를 매입해 3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주식보유수가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주의 감자 영향으로 2대주주에 등극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건투능원’ ‘치굉자타’의 10대주주 명단에 중금공사, 중앙회금공사가 동시에 포함됐다는 것. 건투능원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대주주는 중금공사, 4대주주는 중앙회금공사다.

중국증시 전문가는 “국가대표팀의 합류로 해당 종목에 주가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지만 국가대표팀의 투자스탠스는 안정적·중장기적"이라며 "국가대표팀 테마주는 안전선호형의 가치투자자가 참고하기에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가대표팀 테마주에서 눈여겨 볼만한 종목은 2012~2015년 4년 연속 순익 증가를 달성한 ▲건투능원(建投能源 000600.SZ) ▲해강위시(海康威視 002415.SZ) ▲강연고납(鋼研高納 300034.SZ)이다. 이중 해강위시는 4년 연속 순익이 동기비 20%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끈다.

‘가이성학’ 또한 주목할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2012~2014년 3년 연속 순익이 증가했다. 2015년은 회사가 전략적 전환기에 접어듦에 따라 신사업에 투자하면서 실적이 다소 하락했다.

가이성학의 10대주주 명단에는 중앙회금공사 외에 사모펀드 및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가 이름을 올렸다. 5대주주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6·8·9대주주는 모두 유명 사모펀드 매니저 자오쥔(趙軍)이 운용하는 단수이취안(淡水泉) 시리즈 상품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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