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가 한국의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테펜 딕 무디스 부사장은 14일 '한국의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무디스의 견해 요약'이라고 이름 붙인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구조 개혁을 위한 주요 법안 통과가 더 어려워진 것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이전에도 한국 국회는 종종 교착상태에 빠졌다. 올해 초에도 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다"면서, "만약 2017년 12월에 예정된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 전에 이 같은 입법 지연 현상이 심화된다면 정부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동법 개혁을 제안했지만 중장년층 노동자 보호를 약화시킬 수 있어 강력한 정치적 반대에 직면했다"면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법안의 국회 통화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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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