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세계 최대 위기가 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핑크 CEO는 1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예금 보유자는 물론 은퇴자, 연금펀드, 보험사가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핑크는 "우리 고객 중 70% 이상이 연금펀드 혹은 의료 보험사"라며 "이들은 채권 금리가 너무 낮아서 부채 상환 여력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나 연금펀드 등은 기금을 운용해서 향후 고객들에게 보험금이나 연금의 형태로 지급해야 하는데, 미국의 초저금리와 일본 및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실시 후 기금의 운용수익이 크게 떨어져 부채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다.
핑크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내놓는 마이너스 금리 등 통화 완화책이 일시적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지도자들이 나서서 통화정책을 보완할 만한 재정 개혁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핑크를 비롯한 다수 경제 전문가들도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비판하면서 그 후폭풍을 경고하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 업계의 사업 모델을 파괴하면서 글로벌 경제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의 CEO도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여러 국가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은행 수익이 5~10% 줄어들 수 있고 유로존 지역에 대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위험한 실험"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