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과 유럽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수요 진작과 가격 안정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했다.
<출처=IMF> |
10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보도를 통해 공개된 리서치 보고서에서 IMF는 마이너스 금리가 일부 국가에서는 추가적인 통화 완화 효과를 만들고 대출 여건 완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세 비냘스 IMF 통화 및 자본시장 국장 등이 작성에 참여한 이번 보고서는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에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유로존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금융기관 간 금리(wholesale interest rates)는 낮아지는 한편 신용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 간 금리가 낮아지면 수익률이 낮은 국채에 몰리던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회사채, 부동산과 같은 리스크 자산으로 옮겨가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냘스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자산버블 형성과 붕괴를 뜻하는 이른바 붐-버스트(Boom-Bust) 사이클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일부 상업은행들에는 "심각한 수익 위기"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며 이는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가 내수를 지지하는 한 은행들이 신용 개선과 부실채권 축소, 대출수요 개선 등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