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KT가 구형폰이 된 아이폰6의 지원금을 이달 초 60만원으로까지 올리면서 이통사들 간 지원금 경쟁이 일었으나, 지난주 KT가 이를 다시 재조정 하면서 올랐던 스마트폰 지원금이 잇따라 축소됐다.
일각에서는 지원금 인하가 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압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방통위는 기업 재량에 따른 것일 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초 크게 올랐던 아이폰6, 갤럭시S6·A8 등의 지원금이 지난 12일부터 잇따라 축소됐다.
KT는 지난 5일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아이폰6 지원금을 60만원으로 올렸으나 12일 50만원으로 낮췄다. 또 27만6000원으로 올렸던 갤럭시S6지원금을 지난 15일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갤럭시S6 출고가를 10만원 인하한데 이어 599요금제 기준으로 지원금을 27만1000원으로 올렸으나 14일 21만6000원으로 내렸다. 갤럭시A8은 28만7000원에서 19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구형폰 지원금 경쟁이 일었을 당시 599요금제 기준으로 28만6000원이던 갤럭시S6 지원금을 18만6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앞서 이통사들은 지원금을 축소하며 "대고객 마케팅을 위해 진행했던 것"이라며 "일부는 물량이 다 소진됐다"고 말한 바 있다.
방통위 측은 지원금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원금은 이통사 자율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은 이통사들 간 첨예한 마케팅 전략 싸움으로 한 사업자가 크게 치고 나가면 다른 사업자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재고가 소진되거나 지원금 부담이 커지면 재조정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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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