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모바일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용자 수를 늘린 모바일 금융 시장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질적 성장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중 모바일뱅킹은 54.6%(건수 기준)를 차지했다. 반면 집계 금액 기준으로는 6.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 이용자수와 이용건수는 늘고 있지만 거래금액은 PC 뱅킹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모바일뱅킹이 계좌 조회나 소액 송금 위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인증방식이 모바일뱅킹 이용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카카오뱅크, K뱅크> |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산 시스템(SI) 구축,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모바일 금융 모델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 경험을 쌓은 카카오가 금융 영역에서도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K뱅크는 스마트폰에 특화된 채널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주주로 참여하는 우리은행이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만든 경험을 녹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위비톡' 메신저를 출시해 모바일뱅킹의 플랫폼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이미 은행 이용 고객의 주요 뱅킹 채널로 자리잡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 패턴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