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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3조달러 중국 회사채 '급랭' 경보

기사등록 : 2016-04-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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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중국 기업 등급 강등 2003년 후 최고조…디폴트 리스크↑

[뉴스핌=김성수 기자] 3조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거대 회사채 시장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듯 했으나 최근 들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행이 취소된 중국 회사채 규모는 619억위안(약 11조원)에 이른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중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속도 역시 2003년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다. 

중국 회사채 수익률은 국유기업의 부도 사태로 최근 10거래일 동안 9번 상승했다. 중국 회사채 수익률이 아직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고 있지만, 만약 수익률이 계속 상승할 경우 중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스트 스테이트 신다 펀드운용의 취 신홍 자금 매니저는 "중국에서 크레딧 리스크(신용위험)가 확산되는 현상은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대다수 사람들이 (중국 회사채에 대해) 약세 전망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핑안증권의 시 레이 채권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회사채에 붙는 수익률 프리미엄이 30~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가량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중국 투자자들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높은 디폴트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7년 만기 국채와 AAA등급 회사채 간에 수익률 스프레드(차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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