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최근 발표된 3월 거시 지표를 보면 정부의 재정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17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타오 왕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6.2%에서 6.9%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와 부동산 부문 주도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의 재정 지원과 프로젝트 승인 절차 간소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율로 환산한 2분기 성장률은 지난 분기 보다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측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분기 고정자산투자(FA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7%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0.3%를 넘어선 것이다.
도이체방크도 중국 경제지표가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수정했다.
도이체방크의 즈웨이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더 견고해질 것이다"면서 "3분기에는 6.6%, 4분기에는 6.4%, 올해에는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FAI 확보 자금이 지난해 동기보다 6.4%, 부동산업체의 투자 확보 자금은 14.7%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앞서 지난 15일 고정자산과 전국 부동산업체 투자 상황을 발표하면서 투자 확보자금 수치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올해 1~2월 FAI 확보 자금이 0.9% 증가하는 데 그치고, 부동산업체 확보자금이 1.0%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올해까지 나타난 부동산 투자 부문 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