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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방 태양의 후예 중국내 진짜 경제효과는 지금부터...

기사등록 : 2016-04-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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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콘텐츠, 팬덤 경제, 관련상품으로 흥행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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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승환 기자]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내 한류 콘텐츠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콘텐츠 · 관련 상품 · 팬덤 경제 등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내면서 태양의 후예 경제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태양의후예 <사진=바이두(百度)>

◆태양의 후예 한류사상 미증유의 진기록

중국 내 태양의 후예 독점 서비스 업체인 아이치이(愛奇藝)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영상 조회수는 15일 기준 26억8500만뷰를 돌파했다. 회당 조회수가 약 1억 6000만뷰 이상을 기록 한 것. 이는 앞서 중국에서 크게 흥행하며 아이치이 드라마 사상 최다 조회수를 갱신했었던 ‘별에서 온 그대’의 20억 뷰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중 VIP 유료 회원의 조회수가 3000만회에 육박했다. 드라마가 총 16부작인 점을 감안하면 188만명의 중국인이 한발 빨리 태양의 후예를 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했다는 얘기다. 아이치이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VIP 회원들에게 중국 내 가장 빠르게 태양의 후예 최신회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륙의 거대한 시청자 층을 확보한 태양의 후예는 중국 내 SNS 사회도 뜨겁게 달궜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 태양의 후예 관련 포스팅의 조회수가 122억회를 넘었다. 중화권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가 인기검색어를 집계해 발표하는 바이두 지수도 167만 포인트를 기록, 8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태양의 후예는 특히 중국인들의 미디어 소비 방식의 변화상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모바일 이용자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의 미디어 시장이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아이치이가 집계한 태양의 후예 모바일 시청 비중은 77%에 육박했다.

동시에 90년대 출생자를 타겟으로 한 동영상 유료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렸다. 신문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소비자의 90%가 90년대 이후 출생자다. 이들의 약 70%가 일명 ‘송타이타이(宋太太, 송중기 여성팬)’을 자처하며 유료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관련 IP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넷캐스팅서비스연맹(CNS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치이가 태양의 후예를 통해 모바일, 유료 서비스 두 분야에서 중국의 최대 동영상 서비스인 유쿠·투더우(优酷·土豆)를 넘어섰다”며 “PC, 무료를 기반으로 지난 10년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업계를 평정해온 유쿠·투더우 체제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태양의 후예 경제효과 종방후 폭발력 더 거세

태양의 후예로 큰 재미를 본 아이치이는 드라마를 통한 수익 구조를 지속하기 위해 극중 출연자들을 활용한 2차 콘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쇼핑몰 ‘태후 전용관’을 오픈, 극중 송중기, 송혜교가 착용했던 선글라스, 악세서리, 화장품 등 판매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치이는 또한 출연자 중 한명인 진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현지 팬미팅, 바자회 등을 진행하는 등 후속 프로모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치이의 이 같은 전략은 유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달초 아이치이몰 태후 전용관에서 여주인공 송혜교가 사용한 라네즈 BB쿠션과 DW 시계(다니엘 웰링턴 시계) 일일 판매량이 각각 10배, 8배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아이치이 측은 “태양의 후예가 막을 내렸어도 경제적 가치는 지속될 것”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확보한 유료회원을 연장하고,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후속경제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드라마를 활용한 SNS 서비스도 눈에 띈다. 아이치이 측은 이미 방영된 드라마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동영상에 SNS 기능을 추가, 회원들끼리 실시간으로 교류하고 스타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통해 5일간 ‘송씨부인’ 팬덤 커뮤니티로 유입된 이용자 수만 3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치이 측은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해 “드라마를 감상하고자 하는 수요가 만족된 후 이용자들의 수요가 서로의 의견과 스타의 정보를 공유하는 SNS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 이 같은 서비스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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