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에콰도르가 지난 16일 규모 7.8의 강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한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경제협력 협정(SECA)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에콰도르는 현재 사망 400여 명, 실종 230여 명, 부상 2600여 명 등을 포함해 총 45만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도 7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통해 피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에콰도르 지진 현장 <사진=AP통신/뉴시스> |
한-에콰도르 SECA 협상은 일단 예정대로 내달 3차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통상교섭실 관계자는 "에콰도르의 지진 피해가 크지만 수도권의 경우는 다행히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내달 말 3차 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차 협상이 서울에서 개최된 점을 감안해 이번 3차 협상은 에콰도르에서 개최된다. 양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1·2차 협상에서 논의됐던 상품, 서비스, 투자 등 21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통상장관회담을 통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에 SECA 협상 개시를 선언했으며 지난 1월 에콰도르 키토에서 1차 협상을 시작했다.
에콰도르는 한국의 전통적인 무역흑자국(2015년 3억8000만달러 흑자)이며, 한국은 에콰도르의 7대 수입대상국(2014년 기준)이다. 승용차와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화물자동차 등이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한다. 주요 수입품은 원유, 새우, 동제품, 과실류, 어육 등으로 98%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