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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채 GDP 대비 237%…뭔일날까 우려" - FT

기사등록 : 2016-04-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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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48%서 빠르게 증가… 단기성↑
2008년 금융 위기? 일본식 성장 붕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1분기 중국의 국가 부채가 사상 최대치로 솟아오르자 전문가들이 중국의 부채가 금융 위기와 성장률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2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체 집계한 지난 3월 말 국내와 해외 부문을 합친 중국의 순부채는 25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1분기 중국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37%를 기록해 2007년 말 148%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유로존의 국가 부채와 비슷한 규모이지만 신흥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집계에 의하면 중국의 국가 부채는 GDP 대비 249%를 기록했으며, 참고로 현재 유로존은 270%를 미국은 248%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채 증가세가 선진국 금융 위기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장기 저성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의 하 지밍 수석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가파른 속도로 부채 증가세를 경험한 주요국들은 대부분 금융위기나 혹은 장기적인 경기 둔화를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과잉 설비 산업을 축소하고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로 체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전환 과정에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번지자 부동산 분야 등에 대한 재정정책을 더욱 쏟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부양책이 부채를 재생산하고 이 부채는 다시 생산성을 둔화시키고 있는 악순환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한 6.2조위안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부채 증가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같은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머징 어드바이저스의 조나단 앤더슨는 "2008년 이후 은행권의 신용확대는 고수익을 내는 자산관리 상품의 판매를 통해 조달된 변동성 높은 단기 자금들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리먼과 베어스턴스 사태가 입증했 듯, 이런 자금은 부도(디폴트)가 발생했을 때 급격히 증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확장 속도라면, 은행들이 도산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이 경우엔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대학교의 마이클 페티스 광화경영대 교수는 과도한 부채는 차입자에게 금융 비용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 이후 일본이 한 예가 될 수 있다"면서 "당시 일본은 부채를 과도하게 지고 있었는데, 이는 결국 경제 성장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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