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삼성이 IT·통신분야 글로벌 기업 가운데 중국(세계적으로도 1위)에서 특허출원 신청을 가장 많이 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중국 통신 기술 기업 화웨이가 차지했고, 인터넷 3두마차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에서는 텐센트만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베이징대인터넷법률센터가 발표한 ‘인터넷기술혁신관찰보고(2015)’에 따르면 IT·통신 분야 글로벌 기업 중 삼성이 중국에서 5만4991건의 특허출원을 신청해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화웨이(5만3586건)가 바짝 쫓았다.
중국 인터넷 업계 빅3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9540건), 바이두(4440건), 알리바바(2458건)는 각각 10위, 13위, 16위에 이름을 올려 특허출원 건수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는 2012-2013년 사이 특허출원을 신청하는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가 2014년에만 1000건의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설립된 이후 2004년까지 특허출원 신청을 하지 않다가 2005년부터 출원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매년 400건의 특허출원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텐센트는 2001년부터 특허출원 신청을 시작해 BAT중 누적 특허출원건수가 비교적 많았다. 2004년부터 신청건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06년까지 누적 신청건수가 468건, 2013년까지 누적 신청건수는 2387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특허출원 조사에서는 삼성과 화웨이에 이어 중흥통신(4만2875건), 폭스콘(3만6329건), 소니(2만9879건)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장핑(张平) 베이징대학교 지식재산권학원 부원장은 “중국이 인터넷을 주력 산업으로 밀고 있는 이상 지식재산권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올해 신청한 특허출원은 5~10년 후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5년 중국내 전체 기업의 특허 신청 건수는 110만2000건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