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CJ헬로비전이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의 M&A(인수합병) 과정에서 가입자 모집이나 디지털전환 투자·지출이 중단된 데 따른 일시적 효과로 분석된다.
2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 5.29%, 45.11% 각각 증가한 282억9900만원으로 추정된다. 매출도 전년 동기 및 전 분기와 비슷한 2946억29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장원 IBK 연구원은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를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투자 비용이나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이 줄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마케팅과 투자활동 위축으로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합병이 결정된 이후에는 달라질 수 있어 가부가 결정난 하반기 수익성은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의 합병에 따른 정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영업활동이 관망상태에 있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4.6%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CJ헬로비전의 콘텐츠 구매 비용은 늘어난 반면 가입자 유치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매출액은 시장 예상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보다는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 정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처지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적극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록 성장 정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J헬로비전>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