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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부실채권 해소, 역풍 유의해야"

기사등록 : 2016-04-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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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기업들 생존시켜 문제 악화될 수 있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해소하려는 당국의 계획이 역풍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제기됐다.

중국인민은행[출처=신화/뉴시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 당국의 은행 부실채권 해소 계획이 채무가 쌓인 "좀비" 기업들을 살려두게 돼 은행들 간 이해 상충이 생길 것이란 IMF 경고를 전했다.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면서 작년 중국 대형은행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10년 만에 최악으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달 중국 당국이 은행들의 부실 채권을 해당 채무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중국 은행들이 부실대출을 묶어 증권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는데 아직까지 당국은 세부 사안들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IMF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법들이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고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용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그 자체로 완전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중히 계획되지 않고 전반적인 프레임워크가 건전하지 않다면 좀비 기업들을 생존시킴으로써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은행들이 이러한 사업 구조에 전문 지식이 없으며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가 이달 초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들의 기업대출 중 15.5%가 부실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로는 1조3000억달러 정도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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