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기 척결을 위해 ‘3중 레이다망’을 가동한다. 보험가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보험사기자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분석시스템도 고도화시켰다.
27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 본격 가동' 브리핑을 통해 보험사기 사전 방지를 위한 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기존 운영 중인 보험사기 적발-분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분석 기법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우선 기존 '보험가입내역 조회시스템'은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각 개별 업권 보험계약 조회만 가능했는데 5월까지 생보-손보 양 쪽 업권에 과다한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지 조회가 가능하도록 통합조회시스템이 마련된다. 다만,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우체국보험 등 일부 공제기관에 가입한 가입자 정보는 통합 조회되지 않는다.
또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자 ▲허위·과다 입원환자 ▲허위·과다입원 조장병원 등 고질적 보험사기 3개 유형을 집중 분석할 수 있는 상시감시지표를 마련한다. 이 상시감시지표를 통해 보험사기 혐의가 농후한 고위험군으로 의심될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
2004년 도입해 운영 중인 보험사기 인지시스템(IFAS)도 고도화한다. 현재 IFAS 내에 보유중인 보험계약 및 보험금 지급 데이터 활용 시 사회관계망분석(SNA) 기법을 도입해 공모사기 혐의그룹 도출 기능을 강화한다. SNA 기법을 통해 보험사기 혐의자와 치료병원 등과의 연관관계를 시스템 스스로 분석하는 기능이 도입된다.
27일 진행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 본격 가동' 브리핑에서 송영상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실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
송영상(사진) 보험사기대응단 실장은 "보험사기는 사후적발 중심의 대응방식도 중요하지만 보험사기 유혹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예방시스템도 중요하다"며 “오는 9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시행되는 만큼, 불법・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 및 적발활동을 더욱 강화해 정직한 보험금 지급 및 수령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