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다음달 1일 이란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동행할 경제사절단에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건설사들은 최대 20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이란 건설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에 11개 건설사 CEO들이 경제 사절단으로 대거 참여한다.
업계 ‘맏형’인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필두로 박영식 대우건설 대표이사,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함께 한다. 삼성물산은 최치훈 이사회 의장이 아닌 상사부문 임원이 참석한다.
이 밖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제민호 이수건설 대표이사와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총괄대표와 케빈김 간삼건축 부사장이 동행한다.
건설 단체대표로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김경식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장이 이란에 간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에서는 이학수 수자원공사 부사장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함께 한다.
박 대통령과의 동행을 계기로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총사업비 5억달러(약6000억원) 규모의 시라즈의과대학(1000병상) 병원건설 수주를 타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이란 민간종합건설 기업인 자한파스 그룹과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이란 알와즈와 이스파한을 잇는 49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 철도 공사와 20억달러(약 2조2800억원) 규모 박티아리 댐·수력발전 플랜트 공사 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 2009년 수주했지만 경제제재 당시 무산됐던 사우스파 가스 플랜트 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38개, 중소·중견 146개, 공공기관·단체 50개, 병원 2개 등 총 236개사로 구성됐다. 이 중 플랜트·엔지니어링 기업은 34개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