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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이란 방문기간 중 200억달러 협약 체결 예정"

기사등록 : 2016-05-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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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타임스 등 보도…하메네이·로하니 만나 경제·북핵 외교

[뉴스핌=이영태 기자] 테헤란타임스와 샤나(Shana) 등 이란 언론들은 1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1∼3일) 중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약 200억달러(약 22조8520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샤나통신에 따르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 방문 기간 양국은 200억 달러 규모의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은 이란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여러 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잔가네 장관은 "이란 정부는 한국이 액화천연가스(LNG) 공동 개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유전 개발, 정유공장 건설 등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란은 공동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잔가네 장관은 또 한국의 이란산 원유 및 가스 수입량이 지난달 기준 일일 평균 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1월 제재 해제 이전 수입량인 일일 10만배럴과 비교하면 30만배럴 늘어난 수치다.

◆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 만나 경제·북핵 외교

2박4일간의 국빈방문을 위해 1일 이란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이란 권력서열 1위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권력서열 2위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차례로 면담한다.

2박4일 일정으로 이란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각)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이 이란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포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먼저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 정상화를 위한 기반 조성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신성장 동력 분야인 보건·의료·문화·ICT 등에서의 새로운 협력사업 모색 등 한·이란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건설, 조선 등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및 사업 수주 지원과 원유수입 확대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로하니 대통령과 법무·문화·교육·과학기술·산업·보건·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협력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의 조약·협정 및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 서명식을 마친 후에는 공동기자회견과 공식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면담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신정(神政)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혁명수비대 등 국정 전반에 걸친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이란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절반과 대법원장 등 주요 인사도 임명하는 절대권력을 보유한 통치권자다.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 및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해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1일 이란 국영 'IRAN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이 핵개발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협력만이 자신들이 원하는 안정과 번영도 가능하다는 점을 하루속히 깨닫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이란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외교 및 경제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하메네이와의 면담에 공을 들여온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이란의 가장 높은 성직자인 '아야톨라' 지위를 가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에서 한·이란 양자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큰 틀에서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가장 먼저 이란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하메네이와 회동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양국 전통음악 협연 및 전통 스포츠인 한국의 태권도와 이란의 전통 스포츠인 주르카네이 시연으로 구성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한복·한식·한지를 주제로 한 '전통문화 콘텐츠 전시·체험전'도 참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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