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던 이동통신 시장규모가 5개월 만에 상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아이폰6S 출시로 늘어나는 듯 했던 시장은 연말연초 성수기를 지냈음에도 좀처럼 확대되지 못했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통신 가입자 규모(신규가입·번호이동·기기변경)는 전달 대비 22만여 명 순증한 213만383명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26만대 안팎의 가입자를 보여온 스마트폰 가입자 수도 지난 3월에는 30만에 육박한 29만5875명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시장 가입자 추이. <자료=미래부> |
아이폰6S가 출시됐던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34만여 명 증가한 229만4431명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부터는 가입자가 순감하기 시작, 11월에는 21만여 명 감소한 208만586명을 기록했고 이후 12월 194만2995명, 1월 193만1274명, 2월 19만7340명으로 지속 줄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연말연초는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다양한 중저가폰이 출시됐던 것은 물론 철지난 구형폰 지원금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되기도 했다.
이통사들은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이 없어진 휴대폰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올렸으며, 갤럭시S7 출시를 앞두고 전작에 법정 상한선인 33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동통신 시장 규모는 연이은 축소세를 보였다.
이동통신시장은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1일 시장에 나온 갤럭시S7은 출시 첫 날 약 6만대, 둘째날인 12일에는 약 4만대 가량 팔려 이틀간 10만대가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갤럭시 클럽'을 선보이면서 관심도를 높였다.
이에 지난 3월 한 달 동안 스마트폰 판매 1위는 줄곧 갤럭시S7이 차지했다.
한편, 같은달 31일 LG전자의 세계 첫 모듈형 스마트폰 G5가 출시됨에 따라 4월에도 이동통신 시장은 활기를 띄었다. G5는 출시 직후 인기를 얻기 시작해 한동안 갤럭시S7 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이동통신 시장 활력이 지난 4월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이달 말 발표되는 가입자 통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갤럭시S7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