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종목코드:TSLA)가 분기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보급형 '모델3' 생산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모델3 <출처=블룸버그> |
4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 주당 손실 57센트를 기록하고 매출은 1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당 손실액은 1년 전의 36센트보다 확대됐으며, 매출은 45%가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당 손실액이 58센트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매출 전망치는 집계 결과에 부합했다.
테슬라는 이 기간 1만4810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2분기 중에는 1만7000대 정도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만9500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테슬라는 최근 발표한 모델3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며 오는 2017년 말까지 생산 확대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는 2020년으로 예상했던 연간 50만대 생산 목표 기간을 2018년으로 2년 앞당겼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하반기 모델3 생산 대수가 10만~2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테슬라가 앞으로 수 년 동안 이처럼 공격적인 생산 목표치를 맞출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스러운 시각이 지배적이다. 테슬라 역시도 주주 서한에서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자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빌라스 캐피탈 존 톰슨은 CNBC 클로징벨에 출연해 테슬라가 제시한 생산 목표치를 맞추려면 "엄청난 자본이 플랜트 증설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4.2% 떨어진 222.56달러에 거래를 마친 테슬라는 실적 발표가 끝난 시간외 거래에서 8%까지 반등한 뒤 상승폭을 3% 정도로 줄인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