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현대상선이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양일간 올해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모든 공모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서울 연지동 본사 동관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9일 공시했다. 개인 사채권자 대상 설명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연지동 본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29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이후, 외부 회계법인과 실사를 진행한 결과 산업은행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포함된 채무 조정안을 수립한 바 있다.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운명을 결정할 첫번째 시험대인 사채권자집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사옥에서 열렸다. 공모사채 1200억원에 대한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현대상선은 확정된 채무조정안을 이번 일괄 사채권자 집회에서 사채권자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채무조정안을 살펴보면, 우선 공모사채의 경우 50% 이상 출자전환,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5년 만기조건이다. 또 협약채권(금융기관)의 경우에는 50∼60% 출자전환,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으로 10년 만기조건이다. 원금에 대한 이자는 모두 연간 1%로 분기별로 변경 지급한다.
현대상선은 공모사채의 경우 협약채권(금융기관)과 달리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돼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사채의 출자전환 비율은 희망자에 따라서 50% 이상을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현대상선은 "채무 조정안 부결시 법정관리로 가게 될 경우 채권 회수율은 20% 미만으로 예상되지만 가결시에는 주가에 따라서 원금 회수율이 최대 100%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