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11일 컴투스의 2016년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단연 주인공은 컴투스의 장기 흥행작 '서머너즈 워'였다. 서머너즈 워가 1분기 벌어들인 액수만 1000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74%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내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정민영 PD를 비롯해 컴투스의 대표적인 개발자들이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다. 골프스타, 낚시의 신 등으로 스포츠 장르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온 컴투스가 미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서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을 스스럼없이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서머너즈 워는 출시 3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컴투스의 간판이 됐다. 출시 1주년에는 누적 다운로드 3800만건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신흥 게임 시장으로 성장한 중남미 지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흥행 요인으로 글로벌 원빌드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및 이용자 관리, 다양한 현지 마케팅과 운영 노하우를 꼽는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서머너즈 워는 2년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현재 전세계 44개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05개국 애플 앱스토어 91개국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부문에서는 상위 10위권 안에 든다. 95개국 구글플레이 RPG 매출에서는 1위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6000억원,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0만건(2015년 11월 기준)에 이른다. 컴투스가 서머너즈워를 글로벌 간판 게임으로 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에는 동남아 신흥 모바일게임 메카인 태국의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실제로 600일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앱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에 오르며 대표적인 태국 국민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견고한 위치를 다지기 위해 현지 통신사인 '인도삿'과 손잡고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이같은 장기 집권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서머너즈워 이후 2년 넘게 이러다할 대표작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출시 2년도 더 넘은 구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위험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컴투스가 올해 신작 10종의 타이틀로 신규 매출원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박태훈 컴투스 경영기획실 이사는 "서머너즈 워는 지역별 고른 매출 분포를 보이며 서양과 동양에서 균형 있는 매출 성과를 내는 등 전세계에서 통하는 게임으로 인정받았다"며 "서머너즈 워의 성장 잠재성이 매우 크다고 보며 세계 글로벌 톱 게임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