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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3동맹'이 최선이지만...'안갯속'

기사등록 : 2016-05-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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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등 이슈로 신동맹 존속 가능성 낮아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생존하기 위해선 9개 선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동맹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개사가 하나로 합쳐지면, 이미 구축된 '2M'이나 '오션' 얼라이언스와 비슷한 점유율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인수합병 등 일부 선사들을 중심으로 재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9개사의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여전히 '안갯 속'을 달리고 있다.

▲ 로테르담 항에 입항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2M'과 '오션' 동맹에 들지 못한 9개 글로벌 선사들은 신동맹 결성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9개 선사는 독일 하팍-로이드와 함부르크 수드(Hamburg Süd), 쿠웨이트 선사인 UASC, 일본의 MOL, NYK, K라인, 대만 양밍,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선사는 하팍-로이드로 현재 75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52척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쿠웨이트 선사인 UASC가 하팍-로이드에 합병 의사를 타진하면서 제 3동맹을 중심으로 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운영 선대는 79척으로 확대된다. 추가로 인도될 컨테이너선까지 합치면 88척으로 늘어난다.

해운시장은 큰 배를 보유한 곳이 유리한 만큼, 선박 수가 많은 하팍-로이드(52척)와 1만9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만 6척을 보유한 UASC 합병 시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선사들간 이해관계와 외부변수들을 고려할 때 9개사 모두 신동맹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9개사가 모두 합류하더라도 존속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에서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구성원이 많을수록 인수합병이나 주도권 싸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점유율 제고 차원에서 2M이나 오션 등에서 다른 선사에 인수합병이나 동맹 합류를 제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9개사를 중심으로 한 신동맹이 꾸려지면 일본 선사만 3개사(K라인, MOL, NYK)가 포함돼 노선 경쟁에서 주도권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

반면,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2M'과 '오션'에 가입한 선사는 각각 2개와 4개사로, 9개 선사들과 달리 경제적인 유대를 형성하기에 훨씬 유리하다.

자율협약을 추진중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선박 경쟁력이 낮은 만큼, 새로운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실제로 한진해운의 경우, 7500TEU급 이상 대형컨테이너선 수는 32척이며, 현대상선은 21척으로 하팍-로이드나 UASC 등과 비교할 때 선박 수나 대형선 보유량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동맹 잔류가 자율협약 조건인만큼, 불안요소가 많더라도 신동맹에 합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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