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회동한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지난해 10월22일 청와대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와 5자 회동을 한 이후 6개월 여 만이다.
여야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으로 국한하면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회동한 2014년 7월10일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회동은 16년 만의 여소야대와 3당 체제로 정치 지형이 재편된 상황에서 이뤄져 오는 5월30일 4년 임기를 시작할 20대국회와의 '협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20대 국회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사령탑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왼쪽부터)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회동에 대해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일단 이날 회동 의제를 ▲민생·경제 ▲북핵문제 ▲정부와 여야 간 국정협력 방안 ▲향후 3당 대표 회동 일정 등으로 제한하고 싶어하는 눈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0일 "박 대통령은 민생·경제 현안과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개발 등 도발 위협, 정부와 여야 간 국정협력 방안, 향후 3당 대표 회동 일정 등 4개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실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첫 회동이니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제 그런 분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인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날 회동에서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대해선 일정한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정부의 노동개혁과 구조조정, 세월호특별법 개정 등에 대한 이견과 문제점을 지적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회동에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민주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각각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 외에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