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최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한진중공업이 대륜E&S 등 발전 계열사 3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발전 계열사를 포함한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약 2조원의 현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마닐라에서 북서쪽 방향 약 110㎞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 90만평, 안벽 길이는 총 연장 3.7㎞다. 5도크와 6도크 등 두개의 도크를 갖고 있으며 6도크는 폭이 13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사진=한진중공업> |
13일 금융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과 채권단은 대륜E&S와 별내에너지, 대륜발전 등 발전 계열사를 올해 안으로 모두 매각키로 하고 인수자를 찾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발전사들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완료한 뒤 내달부터 잠재적 매수자들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근 발전자회사에 대한 사업성 검토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6월부터는 잠재인수자 접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오는 2018년 말엔 열공급 가구가 8~9만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르면 3분기 안에 매각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대륜E&S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대륜E&S는 대륜발전 지분 29.17%와 별내에너지 지분 50%를, 한진중공업은 대륜발전 29.17%와 별내에너지 지분 50%를 갖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자구안으로 에너지 발전계열사 매각 등을 내놨다.
대륜E&S는 LNG를 원료원으로 하는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 2006년 한진준공업그룹에 편입됐으며,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LNG를 연소시켜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의 경우, 수요가 적고 전력 가격도 낮아 아직까지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4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대륜발전의 양주발전소 작년 가동률은 52.76%였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별내발전소 가동률은 17.04%에 그쳤다.
한편,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에 12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과 함께 출자전환을 통해 1000억원대의 이자 감면 및 원금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회사, 부동산 매각 등 자구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2018년까지는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