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 1분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외에서 온라인 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이다.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이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08억원으로 2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662억원으로 86% 증가했다.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가 매출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2년 6월 출시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인 540억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의 분기 매출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전체 매출액의 22.4%를 차지하며 이는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블소의 누적 매출액은 3844억원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북미와 유럽에도 블소를 출시하고 안정적인 매출 궤도에 올라 전년 동기 대비 102%나 성장했다"며 "중국에서 매출 호조를 보이며 러시아로도 지역 확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제품별로 '리니지' 789억원, '리니지2' 171억원, '아이온' 201억원, '길드워2' 306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로 1분기의 해외 매출은 109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작년 1분기 대비 9%P 올라 45%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한국 1315억 원, 북미와 유럽 608억 원, 일본 104억원, 대만 88억원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매출은 블소와 길드워2 확장팩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6%의 성장을 기록했다.
윤 CFO는 "길드워2는 확장팩 판매 효과도 있지만 아이템 판매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편"이라며 "다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이후에는 그 효과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차기 버전의 확장팩 출시를 빠른 시일 내로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로열티 매출은 294억원이다. 중국 블소 지식재산권(IP)의 온라인 버전과 텐센트를 통해 선보인 '블소 모바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모바일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3분기에는 ‘리니지 RK(레드나이츠)'와 자체적으로 퍼블리싱하는 게임 3종이 출시된다. 4분기에는 '리니지M(모바일)', 'L2 레전드'를 선보인다. 일본에 헌터스어드벤처'가 출시되며 미국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게임도 공개된다. 중국과 대만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소환사가 되고싶어’가 출시된다. '팡야모바일'과 블소모바일(한국, 대만)의 출시일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윤재수 CFO는 "모바일 게임 부문은 일정대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작년 한 해 보였던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 올해는 새로운 한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