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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리퍼트, 대북 제재 공조 재확인 "북핵 인정 못해"

기사등록 : 2016-05-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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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과 미국이 북핵문제에 관한 공고한 공조를 다시금 확인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와 제재를 선도해 나가기로 재확인했다.

이번 면담은 리퍼트 대사의 유 부총리 예방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북핵 문제를 비롯해 세계경제 현황 및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 한국의 규제개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날 리퍼트 대사는 국제사회의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핵보유국 선언 등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 제재 등에 있어 양국 간의 공조가 공고히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진정한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은 오직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한·미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와 제재를 선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구조조정과 산업개혁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오갔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국)으로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한·미 상호간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쌍방향 기업 투자촉진, 에너지·우주·과학기술 등 새로운 분야로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퍼트 대사는 미국 기업들의 한국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양국 간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암참(AMCHA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규제포털(영문사이트) 운영, 문서화되지 않은 금융규제 정비 등 한국정부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의 규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의지가 매우 확고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속도감 있게 규제를 개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외투기업 및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없도록 규제의 투명성 및 일관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암참 회원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소통의 장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번 마크 리퍼트 대사의 예방을 시작으로 주요국 주한대사들과 차례로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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