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텐진의 LED모듈 생산설비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16일 삼성전자측은 "텐진 설비를 매각한 적도 없고 매각할 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며 이날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된 '6월 매각 완료 및 외주화'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 공장에 위치한 LED모듈 13개 생산 라인 전부를 국내 한 부품업체에 매각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또 한국(기흥)에서 광원인 LED칩을 생산하고 중국 톈진에서 후공정(패키지 조립)을 맡는 사업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사 LED설비 매각설은 지난해 LED사업의 영업권에 대해 792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부터 계속 불거지고 있다.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비주력 계열사 및 사업에 대한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매각설이 제기되는 한 배경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 부품(DS)부문 산하 LED사업부를 팀급으로 축소했다.
삼성의 LED사업은 1995년 삼성전기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로 '삼성LED'가 출범했다. 당시 LED는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LED사업에 뛰어들면서 공급과잉으로 사업여건이 어려워졌다. 결국 2012년 삼성전자는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LED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삼성전자 DS 부문 산하로 편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