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신감정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신감정을 위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경 롯데호텔을 빠져나가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김수창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등이 신 총괄회장과 함께했다.
신 총괄회장은 건강상태와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입원은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명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이 내린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는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어 성년후견인 제도가 필요하다며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입원 기간은 2주 가량으로 예상된다. 면회는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직계가족 4인에 한정되며 1주일에 2회, 각 1시간씩으로 제한됐다.
신 총괄회장 측 SDJ 코퍼레이션은 "사전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총괄회장께서 오늘 오후 서울대병원에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입원하셨다"며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건강 검증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거부의지가 강해 SDJ코퍼레이션이 법무법인 양헌을 통해 입원 일자 연기신청을 접수, 입원이 2주 늦춰진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