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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팔아라' 골드만 이유 있는 비관

기사등록 : 2016-05-1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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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 부담과 연준 불확실성에 대선 변수까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5월에는 뉴욕증시에서 발을 빼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주가가 최대 10%에 이르는 하락, 오랜 증시 격언이 맞아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이달부터 여름까지 뉴욕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동반하며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최근 2050선 내외에서 등락하는 S&P500 지수가 18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골드만 삭스는 연말 지수 목표치를 2100으로 유지해 단기 급락 후 반등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번 전망은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은 데 이어 제시된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조정 가능성의 우선적인 근거로 꼽았다. S&P500 지수의 향후 12개월 이익 기준 주가수익률이 과거 40년 통계치의 상위 14%에 해당하며, 지수 편입된 평균 종목이 역사적 밸류에이션의 1% 이내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투자심리 냉각에 따른 증시 전반의 수급 악화도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골드만 삭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저점 이후 S&P500 지수가 가파르게 뛰었지만 헤지펀드와 그 밖에 기관 투자자들은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투자심리 지수가 최근 32를 기록, 지난해 4분기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을 둘러싼 리스크 역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내달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골드만 삭스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달리 국채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을 한 차례로 예상하거나 불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저조한 것은 앞으로 비둘기파보다 매파 측면의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여지를 높이는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선거에서 초래되는 변수 역시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에 해당한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고객들 사이에 대선에 관한 예측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고, 역사적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해 여름부터 11월까지 주식시장이 상당폭 하락을 나타냈다는 것.

이 밖에 옵션시장에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이 같은 불균형은 ‘5월 매도’에 대한 근거를 높이는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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