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이 성과연봉제를 시행한다.
산업은행 이사회는 17일 오후 회의를 열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당초 노사합의로 진행키로 했으나, 노조가 끝내 반대함에 따라 단독으로 처리했다.
이사회에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앞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사례에서도 노조의 반대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자본확충에 대한 국민의 납득을 위해서는 성과연봉제 등 철저한 자구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특히 성과중심 문화 이행 수준에 따라 총 인건비 0.25% ~ 1% 인상률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산은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김대업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사회가 열리는 산은 본점 8층에 진입하려다가 제지당했다.
노조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성과연봉제 확대 찬반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850명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68명(3.7%)를 제외한 1755명의 조합원이 반대표를 던져 산업은행의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이 무산됐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