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애플 주식을 전량 매도해 화제가 됐던 칼 아이칸의 헤지펀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신용등급을 투기(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칼 아이칸 <사진=블룸버그통신> |
17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S&P는 아이칸이 지분 90%를 보유한 투자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등급을 'BB+'로 한 계단 낮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투자 성과가 좋지 않고 부채 부담이 높다는 점에서 등급 강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처인 CVR에너지, 페더럴 모글은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각각 48%, 31% 하락했다.
클레이튼 몽고메리 S&P 신용등급 분석가는 "CVR에너지, 페더럴 모글 등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투자한 핵심 기업들의 지난 12개월간 주가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며 "등급 강등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자산가치 대비 담보대출(LTV) 비율이 높아졌다"며 "이 비율이 향후 12개월간 45~6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