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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양산에 성공한 토요타가 주력 수소차인 ‘미라이’를 한국에 첫 공개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오는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미라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4년 말 일본에서 출시된 미라이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로,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주행가능거리의 3~4배 수준인 650km(일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충전 시간도 약 3분 정도로 전기차의 3~4시간 대비 짧다. 출시 한 달만인 지난해 1월 당초 목표의 4배인 1500대가 팔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라이 가격은 723만6000엔(7821만원)이며, 정부 보조금 202만엔(2100만원)을 받으면 521만6000엔(572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매연 없이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전기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구조가 전기차와 비슷하다. 수소를 충전시키면 공기 중의 산소와 탱크 안의 수소가 서로 화학 반응을 일으켜 구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토요타는 일본에 이어 미국, 유럽 등지로 미라이 판매 국가를 늘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에서만 2000대 예약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토요타는 미라이를 올해 2000대, 내년에는 3000대로 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전세계에서 3만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토요타는 미라이와 함께 2인승 전기차인 ‘아이로드’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로드는 르노삼성차가 하반기 판매를 앞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유사하다.
트위지는 최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련 법령을 정비하면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관공서 및 배달용 등에 적합해 보인다. 트위지는 유럽에서 세컨드카나 카쉐어링 등으로 1만5000여대 판매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미라이와 아이로드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라이의 경우 양산형 모델인 만큼, 판매를 염두한 국내 공개로 읽힌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수소차 미라이와 3륜 초소형 전기차인 ‘아이로드’ 등을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각국에서 소형 전기차에 대한 법규가 완화되는 추세여서 아이로드의 시장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2013년 3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 수소차인 투싼ix 수소차를 양산하며 친환경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투싼ix 수소차는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시 415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차 판매 가격을 1억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토요타가 미라이 판매에 나서자, 8500만원으로 43% 인하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