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세아베스틸이 최근 미국 진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섰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첫 번째 해외 판매법인인 'SeAH Global Inc.(SGI)‘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휴스턴에 설립하고 전담조직 구성에 들어갔다. 미국 휴스턴에는 세아제강, 넥스틸, 아주베스틸 등을 비롯해 국내외 철강 및 에너지기업들이 대거 몰려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SGI는 현재 초기단계로 구체적 판매나 인원 충원계획은 수립 중이다"며 "생산법인이 아닌 판매법인으로 한국에서 생산한 특수강제품을 받아서 현지로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아베스틸의 해외 판매법인 설립에 대해 세아그룹 내부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국내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세아베스틸이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시장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세아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국내시장 경쟁 심화 등위 악재를 뚫고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매년 수출량을 전년보다 20%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달성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매해 연간 수출량을 전년대비 20%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지난해 수출량은 24만t으로 2013년 수출 수준으로 회귀했다. 2014년 수출량이 30만t인 점을 감안하면 전년대비 20% 줄어든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고부가강재 수출 확대 등을 통해 특수강 판매 목표량 또한 전년대비 8% 증가한 220만t으로 세웠지만 실제 반제품을 포함한 특수강 판매량은 191만t으로 집계됐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개척의 1순위로 연초 북미시장을 지목했고, 최근 이를 실현한 것"이라며 "특수강 부문 수출확대에 현지 법인의 역할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