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이후 지난 6개월간 증권사에서 개설된 계좌수가 은행의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별로는 키움증권(4만4888건), 씨티은행(1만5691건), 미래에셋대우증권(1만2382건), 부산은행(1만298건) 순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31개 금융사에서 총 15만9000건의 계좌가 비대면으로 발급됐다.
<사진=금융위원회> |
19개 증권사에서 발급된 계좌 수는 12만7581개였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지난 3개월간 발급된 계좌의 약 25%가 비대면으로 개설되는 등 비대면 실명확인의 활용도가 높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면채널 부족에 따라 누적돼 있던 계좌개설 수요가 일시에 집중됐고 증권사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12개 은행에서 발급된 비대면계좌는 총 3만1212개에 불과했다. 은행은 지점 접근성이 높고, 아직까지 은행권의 비대면 서비스 제공 범위가 제한적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용실적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좌개설에서부터 계좌해지까지 금융거래 전과정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국민의 금융거래 편의성이 한층 제고됐다"며 "온라인 시장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허용을 계기로 관련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종합 평가했다.
금융위는 향후 여권을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과 함께 본인 인증을 위한 자료로 쓰이게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