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태양열을 필두로 이른바 그린에너지 업계의 고용이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인 석유가스 업종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다.
국제 유가 폭락에 메이저 석유업체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중단한 데다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태양열 설비 <출처=신화/뉴시스> |
25일(현지시각)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그린에너지 업계의 고용이 8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70만명에서 상당폭 늘어난 것이다. 특히 미국 태양열 에너지 산업의 고용이 그 밖에 직종에 비해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스트림 석유 가스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의 고용은 지난해 18%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35% 급락, 3년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크고 작은 업체들이 일제히 감원에 나섰다.
IREA는 UN의 기후변화 목표가 실현될 경우 2030년까지 그린에너지 산업 부문의 일자리가 240만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전세계 재생에너지 산업의 일자리 가운데 60%를 차지해 2013년 50%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밖에 중국과 브라질, 미국이 두각을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태양열 에너지 부문이 280만명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옥수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부문의 고용이 17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애드만 아민 아레나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부문은 에너지 산업 전반의 고용 상황과 대조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 비용이 떨어지고 있고, 관련 정책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앞으로 고용이 더욱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