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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보유액 달러에서 금으로 분산해야"

기사등록 : 2016-05-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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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경제전문가들 '이구동성'

[뉴스핌=이고은 기자] 세계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잇달아 신흥시장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에서 미국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해 주목된다.

<사진=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의 존 플랜더 경제 칼럼니스트는 지난 28일 자 칼럼을 통해 "신흥국은 달러에서 금으로 이동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네쓰 로고프 하버드대학 교수가 5월 초순 칼럼을 통해 "신흥시장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액은 지나치게 많고, 금 보유는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한 데 이은 것이다.

플랜더 칼럼니스트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3분의 2 가량이 미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외환보유액의 75%를 금으로 보유하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유럽 국가들도 이 비율이 60%-70%에 달한다. 반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에서 금의 비중은 고작 2.2%에 불과한데, 이는 인도의 6.3%보다도 적다.

플랜더 씨는 신흥시장이 금을 축적하는 것이 국제 금융 시스템이 좀 더 유연하게 작동하는데에 더 도움을 줄 것이고,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위 '무위험 자산'으로 불리는 국채의 자본 가치는 수익률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외환 혹은 재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을 청산해야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단 것이다.

그는 또 채권 가격은 앞으로도 크게 올라가지 않을 것인 반면 금은 거의 고정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한선 '천장'이 없어 같은 문제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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