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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VR시장 아직 열리지 않았다"

기사등록 : 2016-05-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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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교육훈련·자동차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사업기회

[뉴스핌=황세준 기자] 가상현실(VR) 시장에 다양한 사업기회가 있다는 데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VR 발전현황과 비즈니스 활용전략 세미나'에서 강원도 삼성전자 부장은 "기어 VR로 대표되는 모바일 VR 시장이 이제 형성 중"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뛰어드는게 비즈니스 기회를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VR이 몇년 전 나왔다 사라진 3D TV와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3D TV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3D TV는 활용이 제한적이었지만 VR은 거의 모든 산업에 적용가능하다"고 강조했다.

VR이 잘 어울리는 분야로는▲게임 ▲교육훈련 ▲자동차 시뮬레이터 ▲소셜 콘텐츠 ▲부동산 등을 꼽았다.

강원도 삼성전자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강 부장은 "게임의 경우 1인칭 슈팅게임 뿐만 아니라 공포물, 수사물도 잘 어울린다"며 "HMD를 착용하고 수사물을 실행하면 사건현장에서 단서를 관찰하고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하거나 거실, 부엌 등을 돌아다니며 직접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중장비 운전 훈련에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며 "실제 현실 대비 80~90%만 구현해도 훈련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시중 쇼핑몰에 자동차 경주 시뮬레이터가 많이 깔리고 있는데 모니터 대신에 기어 VR을 사용하면 자동차 운전 시뮬레이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분야의 경우는 "건물이 지어지기 전에 가상공간으로 들여다보거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건물을 전부 기어 360(카메라)로 찍어 좋은 시설과 구조를 광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우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의 가상현실은 카메라의 이동을 따라가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진정한 가상현실은 사용자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가상의 환경이 열려야 하고 가상의 물체와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한 3요소로 몰입감, 상상력, 상호작용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며 "VR 테마파크는 좋은 접근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자 입장에서 VR 콘텐츠의 레이턴시(반응속도)가 빠를 수록 좋은데 송수신 시간을 줄이는 데 통신서비스의 향상이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승훈 자몽 대표는 "지난해 8월 이후 VR 콘텐츠 1만 다운로드를 달성해지만 VR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으며 최소 1년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1시간짜리 스포츠 영상을 현재의 HMD를 착용하고 본다는 것은 해상도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 입장에서 힘든 일"이라며 "우리도 콘텐츠 제작시 해상도 고민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또 "VR 대중화의 브릿지 역할을 TV가 할 것"이라며 "TV리모콘의 좌우상하 버튼을 조작하면 화면이 돌아가는 형태로 서비스를 준비를 해놓고 오픈베타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인터랙티브형 데이팅 시뮬레이션 게임 콘텐츠도 서비스 준비 중이며 하반기 중으로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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