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영국계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소비세 인상 연기 결정이 정부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계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소비세 인상 연기가 일본 국가신용등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해를 표시했다.
피치 로고 <사진=피치 홈페이지> |
1일 피치는 전자우편으로 배포한 논평 자료를 통해 "언론이 보도한 대로, 정부가 내년 4월로 예정됐던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는 재정 건전성을 지키려는 정부의 정치적 책무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피치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검토하기 이전에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S&P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인 킴응탄(Kim Eng Tan) 선임이사가 "[소비세인상 연기가]별다른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화를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S&P는 이미 2015년 9월에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A+'로 강등한 상태다.
한편, 3대 신평사로 간주되는 무디스 측은 이날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해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