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 공공기관들의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노조 및 직원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직 화합을 기해 나가는 등 과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달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아직 여전히 동의하지 않고 있고, 조직 내 갈등도 해소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그는 "금융공공기관의 낡은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기관장님들께서는 앞으로 조직 안정과 갈등 해소 등 치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노조도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무엇이 회사와 전 직원을 위한 것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노사협의회, 직원 설명회 등 사측과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과당경쟁 등에 대한 우려의 경우 "이는 성과연봉제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방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노사가 함께 공정·객관적·투명한 평가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금융선진국의 경우 개인평가를 통한 보수 차등이 일반화돼 있다"며 "정부도 성과연봉제를 안착할 수 있도록 경영여건 개선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공공기관들이 진통 끝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만큼 이를 모델로 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