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최유리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SDS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에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SDS의 물류부문을 분사해 삼성물산에 합병하는 방안을 이르면 오는 8일 공식화할 예정이다.
삼성SDS의 사업구조는 IT서비스 부문과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상사부문을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해외 물류사업에 시너지를 내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아 있게 되는 삼성SDS의 IT서비스 부문은 향후 삼성전자에 흡수되거나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삼성전자 우면동 R&D 센터에는 삼성SDS 연구인력이 입주해 있다.
삼성SDS는 최대주주가 삼성전자(22.6%), 삼성물산(17.1%)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9.20%)을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 동안 삼성 오너가 삼남매의 지분율이 17%에 달해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삼성 주요 계열사와 합병할 것이라는 추측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이번에 삼성SDS의 물류BPO 부문이 삼성물산과 합병하더라도 당장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지분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삼성SDS가 삼성전자 또는 삼성물산과 합병될 경우 삼성 오너가의 지분 변동이 예상된다.
삼성SDS는 이와 관련,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번주 이사회 개최 여부나 사업 재편 검토가 논의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진행중이다. 최근 삼성이 제일기획을 프랑스 광고회사인 퍼블리시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최유리 기자 (aza@newspim.com)